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2025. 4. 13. 주일
마가복음 10: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예수께서 여리고를 지나실 때에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며 소리를 지르므로 예수께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그에게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물었고 맹인 바디매오는 보기를 원한다 했으며 예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실 때에 그가 곧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부분이 자신의 믿음대로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는 병든 사람을 고치실 때에 너희 믿음대로 또는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경에 나온 사례를 볼 때 예수께서 네 믿음이 너를 또는 너희 믿음대로라는 말씀을 하신 후 병이 낫지 않은 경우는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자신의 믿음대로 되는거야 하면서 거의 대부분 실패의 사례로 자신의 믿음대로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예수께서는 실패한 사례로 상대방의 믿음 없음을 말씀하신 적은 한번도 없으셨습니다. 저는 믿음에 대하여 묵상하다가 이를 알게 된 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네 믿음대로라는 말이 예수님에게는 성공 사례이지만 우리에게는 주로 실패의 사례로 인용되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께서 병을 고치신 사람들은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이 많았으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대부분은 예수님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 아니라 소문으로만 예수님을 알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처럼 몇 십년을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도 아니고 길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라 하셨으며 그들은 즉시 고침을 받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우리의 수십 년간의 신앙생활로 인한 믿음이 길에서 잠시 만났던 사람들보다 믿음이 못한건가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오랜 신앙생활의 믿음이 오다가다 만난 사람의 믿음보다 못해서 우리가 지닌 병들을 고침받지 못한 것인가라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해석이라는 생각이 든 것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너희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신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그들의 겨자씨만한 믿음으로도 고치실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믿음이 겨자씨만큼 작아서 우리의 기도와 선포로 고칠 수 없다고 핑계할 수 있겠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의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그들의 문제를 산에서 바다로 옮기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라는 말씀을 통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믿음의 크기는 겨자씨 한 알 정도면 우리의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믿음이 집채만하거나 큰 바위 정도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믿음의 크기를 모래가 아니라 겨자씨로 비유하신 것에 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히 믿음의 크기만을 말씀하시려 하셨다면 모래 한 알 만큼의 믿음만 있어도라고 말씀하셨을 것이지만 모래는 생명이 없는 물체로 그대로 정지된 채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겨자씨는 생명이 있는 물체로 땅에 심기면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만큼 커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생명이 있는 믿음만이 그 믿음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역사하는 것이지 생명이 없는 믿음은 역사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생명이 없는 것은 일방적이지만 생명이 있는 것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속성이 있으므로 같은 믿음이라도 하나님과 상호작용이 있는 겨자씨만한 믿음은 역사하지만 상호작용이 없는 일방적인 믿음은 그 크기와 관계 없이 역사할 수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네 믿음대로 되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능력을 가진 분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대의 겨자씨만한 믿음으로도 일하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시는 것이죠.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네 믿음대로 되라고 했을 때에 상대방의 병이 고침을 받으면 우리는 말씀과 성령이 충만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되는 것이지요. 네 믿음대로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성공 사례이지 실패의 사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