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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능력과 부활의 능력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김지권 2017. 4. 12. 18:59


[십자가의 능력과 부활의 능력은 같은 것이 아닙니다] 2017. 4. 13.

 

고린도전서 15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 로마서 6 4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으므로 우리의 믿음이 참되고 우리는 죄 가운데 있지 아니할 것이라고 반대로 기술해볼 수 있습니다. 이 번 주는 교회에서 절기로 지키는 고난주간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지시고 죽으신 것을 기념하는 주간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이루셔야 하는 것으로는 첫째, 반드시 피를 흘리고 죽으셨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약성경에서 짐승의 피를 흘려 지낸 속죄제가 다 거짓이 됩니다. 둘째, 우리의 질병과 연약함을 담당하시기 위해서는 채찍에 맞으셔야 했습니다. 셋째, 나무에 달려 죽으심으로 율법의 저주를 담당하셨어야 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 죄를 담당하시기 위하여 죽으신다는 것이 성경에 미리 기록되지 않았다면 한 훌륭한 선지자가 정치적 선동에 의하여 억울하게 죽은 것으로 알려질 수도 있는 죽음일 수도 있었지만 성경에 미리 기록된 대로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 죄를 지신 것이 확실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우리 죄를 위한 죄 값만 치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옛 사람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심으로 믿는 자의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효력의 첫 번째는 죄책 즉 죄에 대한 형벌을 면제시켜 주신 죄의 용서입니다.

 

죄의 용서만으로는 사람의 속이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용서 받은 것만으로는 변하지 않을 것을 아시고 우리의 옛 사람 즉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반역죄와 그에 따라 다른 모든 죄를 짓고자 하는 죄의 본성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죄가 우리를 유혹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죽었음을 믿음으로 자기 자신과 죄에게 말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이 죽은 것으로 믿고 사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의 평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나쁜 일에 크게 상처 받지 않으며 상처를 쉽게 툭툭 털고 일어납니다.

 

그런데 죄 용서도 옛 사람의 죽음도 부활로 확증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죽음이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은 부활 때문입니다. 부활이 없으면 죽음은 증거가 되지 못하고 미리 기록되어 있지 않고 사후에 죽음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죽음에도 의미가 부여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가(고린도전서 15:3-4)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누구도 믿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피가 죄를 용서하고 옛 사람을 죽이는 능력이라면 부활은 죄를 이기는 능력입니다. 어떤 죄도 십자가가 담당하여 그 죄를 용서하지만 십자가는 죄를 이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죄를 이기는 능력은 부활입니다.

 

부활은 죄 가운데 있지 않게 하는 생명의 능력으로 죄로 말미암은 죽음을 이기고 죄로 말미암아 죽음의 권세를 붙잡은 마귀를 이기는 능력입니다. 십자가로 죄를 이기려고 하는 것은 죽음으로 죄를 이기려는 것과 같습니다. 죄를 이기는 것은 부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 뿐 아니라 부활에도 믿는 자들을 연합시켜 놓으셨습니다. 사건의 순서로 보아도 십자가에는 부활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부활에는 십자가의 죽음이 언제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말하면서 마치 부활도 포함하여 말하는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됩니다. 부활은 반드시 죽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부활에는 죽음이 포함되어 있지만 십자가에는 부활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부활의 증인들로서 그들이 전하는 복음 속에는 반드시 예수님의 부활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보았던 제자들은 십자가를 전하는 죽음의 증인이 아니라 부활의 생명의 증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