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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십시다

김지권 2019. 10. 24. 08:37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십시다] 2019. 10. 24.

 

마태복음 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예수께서는 자신이 말씀하신대로 사람들에게 넘겨져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아셨지만 겟세마네라는 곳에 가셔서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보일 정도로 힘쓰고 애쓰며 기도하셨습니다. 왜 한 시간 이상을 세 번씩 기도하셔야만 하셨을까요. 예수께서는 자신이 말씀대로 시험에 들지 않으시려고 기도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 내용은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입니다. 이 잔은 십자가에서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고 가시는 일로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분이 죄와 하나 되는 일은 십자가에서 죽는 육체적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육체적 고통보다도 정신적 고통이 더 클 때가 있는 것처럼 예수께는 십자가의 육체적 고통보다는 죄로 인한 아버지 하나님과의 분리되는 일과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가 죄와 하나 되어 죄의 치명적인 더러움을 뒤집어쓰는 일과 생명의 주인이 사망을 맛보는 일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수께서는 앞서 말씀드린 일들이 너무 고통스러워 지나고 싶어 하셨지만 자신의 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께서 기도하신 상황에 비추어보면 시험은 고통을 피하고 자신의 안위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원대로 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원대로 하려는 유혹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시험은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고통은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고 싶은 것이지요. 일제 강점기에 순교하셨던 주기철 목사님도 고문의 고통이 너무도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비몽사몽간에 자는지 기도하는지 모르게 기도한다면 이는 개어 기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졸거나 잠자지 말고 정신이 또랑또랑한 상태에서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현대 교회와 개인 신앙생활에서 식은 것이 두 가지입니다. 그것은 기도와 말씀입니다.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데 기도하지 않고 성경을 가까이하여 읽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도와 말씀을 소홀히 한다면 시험에 들 수밖에 없고 세상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의 청구서를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일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나님께 질문하는 시간입니다. 다윗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가 성공적인 믿음의 삶을 살 때에는 여호와께 여쭐 때였습니다. 다윗이 많은 고생을 할 때는 하나님께 여쭈어보지 않고 자신의 판단으로 행동할 때였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려면 구해야 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셔서 다 아시는 분께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정을 처음부터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는 것처럼 기도하는 것은 맞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잘한다는 것은 말을 잘한다는 뜻이 아님을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말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말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말은 마음에 가득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께서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 하셨으니까요. 그러나 또한 말은 보이는 외모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거짓맘이 그 대표적인 것이지요. 말에 마음의 중심을 담아 기도해야 합니다. 당장의 고통을 피하고 하나님의 일을 행하지 않으려는 시험에 들지 않으려면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기도 후 담대하게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살리시고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심으로 영혼의 수고에 상을 주셨습니다.